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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까본다

유튜브 조회수 100만이면 얼마 벌까 — '1회 1원' 속설부터 국세청 통계까지 숫자로 까봤다

by 박Info 2026. 7. 16.

 

"유튜브는 조회수 1회당 1원이래."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그럼 조회수 100만이면 100만원?

결론부터 말하면 틀렸다. 같은 100만 조회라도 어떤 채널은 그 절반도 못 만지고, 어떤 채널은 다섯 배를 번다. 왜 이렇게 벌어지는지, 숫자로 하나씩 까봤다.

일단, 유튜브가 광고비를 다 주는 게 아니다

먼저 깔고 갈 사실 하나. 광고주가 낸 돈이 유튜버에게 그대로 꽂히지 않는다. 유튜브(구글)가 먼저 떼간다. 얼마나 떼가는지가 수익원마다 다른데, 이게 좀 반전이다.

  • 롱폼(일반 영상) 광고: 크리에이터 55 : 유튜브 45
  • 쇼츠 광고: 크리에이터 45 : 유튜브 55 — 롱폼이랑 정반대다
  • 슈퍼챗(실시간 후원): 크리에이터 70 : 유튜브 30
  • 브랜드 협찬(PPL): 유튜브 0 — 통째로 크리에이터 몫

전부 구글 공식 문서에 적힌 숫자다(YouTube 고객센터·유튜브 공식 블로그). 눈에 띄는 건, 정작 유튜버의 상징인 '광고'가 제일 많이 떼인다는 점. 열심히 라이브 켜서 받는 슈퍼챗이나 협찬이 손에 남는 비율은 오히려 크다.

여기서 헷갈리는 용어 두 개만 정리하자. CPM은 광고주가 1,000회 노출에 낸 돈(배분 '전' 금액)이고, RPM은 그 배분이 다 끝난 뒤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손에 쥐는 1,000조회당 수익이다. 우리가 궁금한 건 당연히 RPM 쪽. 구글도 "RPM은 수익 배분이 이루어진 후에 계산된다"고 못박아 뒀다.

그래서 100만 조회면 얼마냐고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딱 떨어지는 공식 수치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회수 100만이 전부 '돈 되는 조회'가 아니기 때문. 광고가 안 붙은 조회, 건너뛴 광고, 광고 단가가 싼 나라의 시청, 30초를 안 채운 시청은 수익에서 빠지거나 확 깎인다. 무엇보다 카테고리가 거의 다 정한다. 금융·부동산·IT처럼 광고주가 비싸게 무는 주제는 RPM이 높고, 게임·먹방·키즈·엔터처럼 광고 경쟁이 약한 주제는 낮다. 같은 100만이어도 판이 다른 거다.

시중 계산기와 유튜버들이 공개한 사례를 모으면 대략 이런 그림이다. (아래는 공식 통계가 아니라 서드파티 계산기·개인 공개 사례 기반 추정치다. 채널마다 크게 갈린다.)

카테고리 성격 100만 조회 광고 수익(추정)
낮은 편 (게임·먹방·키즈) 수십만 원에서 200만 원대
중간 (일상·엔터·리뷰) 200만 원에서 500만 원대
높은 편 (금융·부동산·IT·비즈니스) 70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

그래서 "조회수 1회 = 1원"은? 근거 없는 어림짐작이다. 실제 광고 RPM을 조회 1회로 환산하면 카테고리에 따라 1원도 안 되기도, 몇 원이 되기도 한다. 편하게 외우는 말일 뿐, 통장에 찍히는 숫자랑은 거리가 있다.

사실 광고로 먹고사는 유튜버는 별로 없다

수익 얘기의 진짜 반전은 여기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광고보다 협찬(브랜드 딜)이 훨씬 크다. 앞서 봤듯 협찬은 유튜브가 한 푼도 안 떼가고, 단가 자체가 세다.

헤럴드경제가 보도한 MCN 업계 유출 단가표를 보면, 구독자 규모별 협찬 단가가 이렇다. 구독자 20만이면 건당 약 3,000만원, 100만이면 5,000만원, 150만이면 6,000만원 선. 단순 PPL 한 편도 300만원에서 2,700만원을 부른다. (물론 여기서 MCN·에이전시 수수료 10–30%와 세금이 빠지니 통장에 다 꽂히는 건 아니다.) 조회수로 버는 광고비는 이 판에선 오히려 '기본급'에 가깝다.

근데 '평균 7천만원'에 속으면 안 된다

그럼 유튜버들, 다 잘 버나? 국세청 숫자를 보면 착시가 딱 깨진다.

2026년 2월 국세청이 국회(박성훈 의원실)에 낸 자료를 보면, 2024년 귀속 기준 소득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34,806명, 1인당 평균 수입금액 7,100만원이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오 괜찮네" 싶다.

문제는 이 평균이 상위 쏠림으로 잔뜩 부풀려진 숫자라는 것.

  • 상위 1% (348명) — 1인 평균 12억 9,339만원
  • 하위 50% (17,404명) — 1인 평균 2,463만원

상위 1%가 하위 절반의 약 52배를 번다. 연 1억원 넘게 버는 창작자가 2019년 259명에서 2023년 4,032명으로 15배 넘게 늘어나는 동안, 하위 50%의 수입은 연 2,000만원 언저리에서 거의 그대로였다(국세청, 2025년 9월 공개분). 위는 폭발했고 아래는 정체했다는 뜻이다. '평균 7천'은 극소수 대박이 끌어올린 값이지, 보통 유튜버의 체감이 아니다.

참고로 유튜버 수입은 세법상 사업소득이라, 계속·반복적으로 벌면 사업자등록(시설·직원 있으면 과세, 없으면 면세 1인 미디어)을 하고 종합소득세로 정산한다. MCN 등에서 정산받을 때 떼는 3.3%는 최종 세금이 아니라 미리 떼는 선납일 뿐이고.

그래서, 세 줄 요약

  • 조회수는 '돈'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100만 조회의 광고 수익은 카테고리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 갈린다. 딱 떨어지는 공식은 없다(위 표는 추정).
  • 광고가 제일 많이 떼인다. 정작 큰돈은 유튜브가 안 떼가는 협찬·후원에서 나온다.
  • '평균 유튜버 수입'에도 속지 마라. 상위 1%가 판을 끌어올린 평균일 뿐, 절반은 연 2,463만원이다.

유튜브를 볼 때든 시작할 때든, "조회수 얼마니까 얼마 벌겠네"는 이제 좀 접어두자. 진짜 숫자는 그 뒤에 숨어 있다.


참고: YouTube 고객센터·유튜브 공식 블로그(광고 55%·쇼츠 45%·슈퍼챗 70% 배분), 국세청이 박성훈·김영진 의원실에 제출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소득 자료(2020–2024 귀속, 2025–2026 공개), 헤럴드경제(MCN 협찬 단가표 보도). 카테고리별 RPM·100만 조회 실수익 표는 공식 통계가 아닌 서드파티 계산기·개인 공개 사례 기반 추정치이며 채널마다 크게 다릅니다.